월메이드 스릴러 영화 스트레인저 줄거리 결말 (The Parts You Lose, 2019) 대니 머피, 아론 폴

스포일러, 상세한 줄거리, 결말에 대한 생각들

대니 머피, 아론 폴(미드 브레이킹 배드의 제시) 주연

크리스토퍼 캔트웰 감독 

 

월메이드 스릴러 영화 스트레인저 줄거리

월메이드 영화 스트레인저 포스터

주인공 웨슬리는 청각장애가 있는 열 살의 어린 소년입니다. 다정한 엄마와 더 작고 어린 여동생이 있습니다. 웨슬리는 속이 깊고 다감한 아이입니다. 세상은 이런 착한 웨슬리에게도 가차 없이 잔인합니다. 특수학교에서 집으로 통학하는 버스를 타고 있으면 특수학교 아이들을 조롱하며 창문에 눈뭉치 등을 던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특수학교에 가면 다른 장애가 있는 같은 반 아이가 잘 듣지 못하는 웨슬리를 놀려대며 자신의 콧물을 웨슬리의 머리에 매일 묻히는 폭력을 가합니다. 웨슬리는 속이 상하고 화가 나지만 가끔 이것저것 물어보는 엄마에게도 표현하지 않고 참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한 불행이 닥쳤습니다. 집에 오면 엄마와 동생이 있어서 그나마 아늑한 공간이었는데 열 살 웨슬리에게 기억에도 없던 아빠라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처음부터 악당처럼 느낌이 안 좋았다.)

 

아니나 다를까.. 웨슬리에게 수화로 다정히 이야기하는 엄마에게 웨슬리는 들을 수 있다면서 약하게 키우지 말고 남자답게 강하게 키우라면서 무식한 뻘소리를 하지 않나, 웨슬리에게 자신감을 키워주는 척 궤변을 떠들었지만, 사실은 웨슬리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지 않고 웨슬리의 장애를 무시하며 폭력을 가합니다.

 

마치 뭐든 자기 맘대로, 편하게 지배하고 통제하고 싶은데 웨슬리의 장애가 어쩔 수 없이 방해되는 것처럼 웨슬리를 윽박지르고 정서적으로 학대하기 시작합니다. 

 

웨슬리가 사는 지역은 매우 춥고 눈이 내립니다. 온통 얼어있고 눈밭입니다. 어느 날 웨슬리는 꽁꽁 얼어있는 호수 위에서 쓰러져있는 한 남성을 발견합니다.

 

웨슬리는 모른 척 조용히 지나가라는 듯 행동하는 남자를 지나쳐 집으로 왔지만, 걱정이 되어 저녁에 다시 나가서 작은 아이의 체구로 힘들게 동사 직전의 남성을 집 근처 헛간에 데려다 놓습니다.

 

아이는 남자에게 음식과 따뜻한 음료를 주고 살게 해주었습니다.

남자는 웨슬리에게 참 말수가 적은 아이라고 말합니다.

 

주변에 경찰이 많아지고 경찰은 웨슬리에게 표범을 숨겨주었다가 가족이 죽었던 이웃집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합니다.

웨슬리는 남자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남자는 웨슬리에게 중요한(위험하기도 한) 심부름을 시킵니다. 돈을 전해주고 어떤 사람들을 만나서 남자를 언제 데리러 올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휴대폰을 가져옵니다. 돌아온 웨슬리의 표정을 보고 남자는 말합니다. 네 표정을 보니 내가 여기 오래 있어야 하겠구나 라고.. 웨슬리는 웃습니다.

영화 스트레인저 '체스 게임하는 장면'

웨슬리는 남자와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체스게임을 합니다. 남자는 체스게임을 정말 잘하고 웨슬리는 계속 지자 화를 내며 깽판을 칩니다. 남자는 그런 웨슬리에게 차분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웨슬리의 머리에 콧물이 묻은 것을 알아보고 화가 난 남자는 웨슬리의 가방에 동전을 넣은 보온통을 넣고 복수의 격투를 가르칩니다. 

학교에 간 웨슬리에게 또 그런 악행을 저지르려던 아이는 달라진 웨슬리의 태도를 느끼며 그만둡니다. 웨슬리는 폭행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남자는 웨슬리에게 이야기합니다. 오래전 자신의 왼쪽 새끼손가락을 호랑이가 물어갔다고, 그래서 자신은 호랑이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고 호랑이의 목구멍에 팔을 넣어 호랑이의 심장을 떼어 놈에게 복수했다고, 놈의 심장이 바로 오른쪽 새끼손가락에 끼워져있는 루비 반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자신은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누구도 자신을 해칠 수 없었다고 루비 반지를 돌리듯 만지작거리며 말했습니다. (마치 잔혹 동화처럼..)

 

어느 날 늦은 밤에 웨슬리는 남자를 만나러 가려는데 로니(아빠라는 사람)가 지지직거리는 티브이 앞에서 술에 취해 있다가 웨슬리를 붙잡고 어디가냐고 시비를 걸었습니다.

로니가 어릴 적 집에서 보일러가 고장 날 때면 자신의 아버지만이 보일러를 고쳤는데 어느 날 그 비밀을 알고 싶어서 따라갔다가 비밀은 없으며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그저 보일러를 몇 번 때렸을 뿐이라면서, 잘 나오지 않는 티브이도 때리면 나올 거라고 티브이를 우악스럽게 쳐댑니다. 그러더니 웨슬리를 위협했습니다.

 

다음날 평소와 달리 새침하게 음식만 휙 전해주고 급하게 가려는 웨슬리를 남자는 붙잡습니다. 잠시의 순간에도 어린 웨슬리의 얼굴에 생긴 멍 자국을 보았던 것입니다.

웨슬리는 아무 말도 없이 달아났지만, 남자는 창밖으로 로니의 차가 나가는 것을 봅니다.

도망자 남자는 경찰들이 주변에 쫙 깔렸고 수시로 주변을 순찰하는 상황에서도 로니를 뒤쫓아가서 술에 취해 노상 방뇨하는 로니의 뒤에서 로니를 부릅니다. 

다음 장면은 웨슬리의 엄마가 경찰과 얘기하며 울먹거리고 힘들어하고 여동생이 옆에 있었습니다. 웨슬리는 병원 중환자실에 맞아서 누워있는 로니를 봅니다. (죽이진 않았네...)

 

헛간창고에서 남자가 웨슬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릴 적 말을 너무나 좋아했다고. 집에서 말 농장을 했는데 아버지가 말에 관련한 온갖 허드렛일은 다 시키면서 말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것을 절대 하지 못하게 했다고..

나중에 보험금 때문에 아버지가 말 농장에 화재를 냈고, 생각해보면 말에게 이름을 지어주면 정이 들어서 나중에 고통스러울까 봐 그랬던 것 같다고..

남자는 웨슬리에게 자기의 꿈은 여기서 나가면 말 농장을 사서 말들을 키우고 꼭 이름을 지어서 불러줄 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웨슬리에게 자기와 같이 나가서 농장에서 살자고 말합니다. 웨슬리는 행복한 표정을 짓습니다.

남자는 어딘가에 있는 자신의 딸도 웨슬리와 비슷한 나이일 거라면서 딸아이도 같이 살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은 나는 여행을 간다는 것을 수화로 이야기합니다.

웨슬리는 눈을 감고 몇 사람과 함께 멋진 갈색의 말을 쓰다듬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상상에 잠깁니다. 웨슬리는 편안하고 행복해합니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로니가 눈을 뜨고 조금이라도 회복되었을 때 경찰은 남자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로니가 끄덕이는 모습을 웨슬리는 보았습니다.

 

남자와 웨슬리가 함께 떠나기로 한 날에 남자는 웨슬리에게 진지하게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을 네게 줄 수 없다고, 너에게 필요한 것은 여기에 다 있다고..

말을 못하던 웨슬리는 너무나 슬프고 고통스러운 마음에 ‘No’라고 소리 내며 말을 합니다.

 

남자는 웨슬리에게 단호하고 험악하게 말하면서 체스판을 잘 챙겨가라면서 쫓아내듯 웨슬리를 떠나보냅니다. (웨슬리는 전에 남자의 충고를 받아들여 체스연습을 많이 해서 이젠 남자에게 체스를 다 이겼었다. 남자는 웨슬리를 놀라워하고 대견해했다.)

 

웨슬 리가 헛간에서 멀찍이 나오자마자 대기하던 경찰이 웨슬리를 납치하듯 차에 태웠습니다. 일이 잘못되어 남자는 탈출하지 못했고 특공대 저격수들과 너무나 삽시간에 총성을 주고받다가 죽습니다.. 

웨슬리는 믿기지 않는 충격을 받고 크게 고함치며 오열합니다..(영화에서는 소리를 들려주진 않는다.)

 

이후 어느 날 웨슬리는 집 근처에서 주위를 조심히 살피며 눈 속에 숨겨져 있던 체스판을 꺼냅니다. 체스판을 열어보니 거기엔 체스 말들이 아닌 돈뭉치들이 들어있었습니다.

남자가 웨슬리에게 준 것입니다..

웨슬리는 체스판을 품에 안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에는 엄마와 여동생, 그리고 병원에서 나와서 목발을 짚고 서 있는 로니가 있었습니다. 로니는 웨슬리에게 아빠가 병원에서 퇴원해서 왔는데 반갑지 않느냐고 안아달라고 말합니다. 웨슬리는 어색하지만, 아빠 로니를 안아줍니다.

웨슬리는 자기 방에 들어가 체스판을 선반에 잘 넣어놓습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남자의 루비반지를 꺼내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만지작거리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영화 스트레인저 결말에 대한 생각

뭔가 여운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웨슬리의 앞날이 걱정되기도 하고.. 웨슬리가 남자를 숨겨주었다는 것을 로니가 알게 되고, 자신이 웨슬리를 폭행해서 남자가 자신을 때린 것을 안다면 웨슬리에게 얼마나 폭력을 가할지 걱정됐습니다.

 

그런 일이 아니어도 학대를 계속하고 학대가 심해질 인간으로 보입니다. 가족 자격없는, 아비의 자격이 없는 아비 대신에 남자가 로니에게 아버지이자 친구가 돼주었습니다. (수배 중인 강도가 웨슬리를 이해하며 보아주고 살펴주고, 생물학적 아비가 강도와 다르게 악질이라니.. )

 

웨슬리가 돈을 잘 보관하고 숨겨서 무사히 독립을 잘하길 바랍니다. 루비 반지를 보며 투지를 불태우고 잘못된 아비에 맞서 살아갈 방법을 간구하고 모색해야 합니다. (그 마을에 아동학대, 가정폭력을 방지하는 복지시스템이 잘 되어있어야 할 텐데..)

 

웨슬리는 남자에게 이름을 부르진 않았지만, 그에 대한 마음과 기억은 간직할 것입니다.

 

영화 스트레인저를 보면서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이 연상됐습니다. 도망자와 어린 소년(남자아이)의 인연..

 

영화 주인공으로 나오는 아역 배우가 다채로운 감정연기를 참 잘합니다. 연기력이 뛰어나서 프로필을 찾아보았습니다.

대니 머피는 2004년생의 배우로 실제로 청각장애가 있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청각장애가 있으며 형과 여동생은 들을 수 있습니다.

머피의 모국어는 영국 수화, 제2언어는 영어, 미국 수화는 제3언어입니다.

어릴 때부터 연기 활동을 했고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을 제작하여 올렸습니다.

 

2017년 영화 스트레인저(The Parts You Lose) 제작자가 국제적으로 캐스팅, 

2019년 10월 미국에서 개봉,

2020년 3월 영국에서 개봉.